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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서른살이 훌쩍 넘었고 초보 선생이 되었고,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서울 - 부산 - 대구 턴어라운드 하며 다니지만,...
선생님에게 칭찬받을 때가. 마치 다섯살먹은 어린애처럼 몸을 비비꼬며 어쩔줄 몰라하게되는, 가장 행복한  순간입니다.

이번에 얼떨결에 재즈&크로스오버 부문 최우수연주상을 받게 되었습니다만,
사실상 제가 잘해서 상을 받은 거라기 보다는,
이제 조국의 재즈도 프리재즈 혹은 현대재즈 비스무리한 것이 한번 쯤,..
항상 일자무식의 대명사이자 항상 솔리스트의 그늘에 가려지는 드러머가 한 번 쯤,..
국내 재즈교육자 1세대에게 교육받은 자가 한번 쯤,... 받아야할 타이밍이었고,
제가 우연히 그런 상황에 적합한 인물이 되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애매모호한 프리즉흥연주로 상을 받게 되었는데,...
이런 정체불명의 음반이 재즈부문 카테고리의 상을 받게 된 것은,
한편으로 평론단들의 입장에서 볼 때, 저 김책이가 이미 메인스트림 재즈를 연주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판단이
밑바닥에 자리잡고 있었다라는 것은 100%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돌팔이같은 연주일지언정 이 한반도 땅에서 메인스트림 재즈의 옷자락이라도 잡을 수 있는 것은,
선생님과 함께 데뷔하고 연주했던 시절 때문일 것임은 누가봐도 자명할 것입니다.

또한 그것은 중학생시절 어린마음에 재즈음반의 드러머들을 흉내내면서 시작한 저의 일천하고 비실비실한 연주인생이라는 것에 있어서, 성인 연주자가 되어가는 이루말할 수 없는 성장통 속에서, 가장 큰 행운이고 축복이었음은 두말 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저도 이제 나름 아저씨 냄새가 물씬나는 성인연주자가 되었으니만큼, 후발세대들에게 좀 더 헌신적이고 본이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선생님에게 배운 재즈연주와 앙상블 능력이 하나의 중요한 능력이라면, 이것을 조국의 실정에 맞게 자리매김시키는게 지난 10년간 선생님이 보여주신 교육에 부응하는 방법이라고, 졸린 눈을 부비며 ktx에 오르는 어두운 새벽마다 다짐합니다.

어줍짢은 상 하나 줏어받아놓고서 무슨 수상소감하는듯한 글을 남기는것 같아 유치찬란하고 부끄럽지만,
새로운 디케이드가 시작되고, 시우에 이어 새생명도 태어나고,
SJS의 새로운 페이지가 시작되는 것만 같다는 쎈치한 생각이 들어 장문의 답글을 남겨보게 됩니다.


사실 음악을 하는 사람, 학교에 있는 사람에게는 상이라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90년대 후반에 돌아오셔서  국내 교육에 헌신하신 선생님의 노고에 조금이라도 위안 혹은 보람이 될 수 있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앞섭니다.

선생님을 롤모델로 삼아 저도 미들에이지를 맞고 더 나아가 백발의 철인이 될 수 있기를 꿈꿔봅니다.

선생님 그리고 혹독한 토양에서도 한 걸음씩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더디게 더디게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 SJS 브라더들 씨스터들과 유치하고도 소박한 기쁨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항상 가장 어렵고 항상 가장 친한 분이신 선생님~!!

언제나 두번 세번씩 말해줘야 알아듣는 둔해 빠진 저를 있는 그대로 지켜봐주셔서 저는 정말 감사하고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저도 철없는 선생4년차로서,...이 땅에서 재즈선생이 된다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를 조금씩 깨닫습니다.
    선생님의 티칭 커리어를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저도 선생님처럼 되고 싶습니다~~!!!!!!!

    저에게는 순박한 꿈이있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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