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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바람에 흔들리는 가지에도
마음이 설레는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모든게 다이소에서 삼천원짜리 깔개를 사서 한강공원에서 펼치고
대자 대신 조금 수줍게 중자로 뻗어 하늘을 우러러보니
마음만은 풍요로운 이를 어찌합니까.
전생에서는  책을 보기는 커녕 돈없이 주모를 꼬득여 외상에 막걸리나 마시는 유배된  지리산골 한량이었나 봅니다.

이 빛이 가져다 준 평화로움 때문일 까요
본능즉은 한량의 잔재를 떨칠 수 가 없군요

떡뽁이 마을 신당동이 낳은 새계의~ 적인  보컬 림미성 동지의 새앨범 준비를 위해
다시 옛 고시들을 꺼적거리며  알맞은 시를 뽑아 작곡에 임하기가
옛만 못합니다, ,  머릿속의 엔진오일인 헝거리 정신의 결핍입니다.
스스응님의 은혜로  학교도 출강하다 보니 여친도 생기고  일용할 양식도 공급받으니
세상 부러울게 없습니다.

그러나 우유부단한 삶을 살다
버나드쇼의 묘비명 처럼 우물쭈물 살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는
탄식이 나올 까 두렵습니다.

파리의 오페라에서 선생님을 뵙기 전날 밤
머무신  숙소를 찾지못해 눈내린 밤길을 하염없이 걸었던
그 때의 나즈막한 두려움은 만남의 벅찬 감격의  악장을 예비하는
서주와도 같았습니다.

저는 그런 깨달음,
빛이 없다면 내가 한 치앞을 볼 수 없다
희망이 없었다면 미래의  두려움 앞에 좌절 하였을 텐데.
태양(=스승님)없는 지구를 생각할 수 없구나
또한 ,(SJS동지=목성)이 있어주었기 때문에  지구가
궤도를 벗어나지도 않고,우주의 파편으로 부터 안전할 수 있구나

저ㅡ는 항상 지금과 같은 기울기를 유지한 채
태양을 공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셔요
호준이의 백일을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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