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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묵은 경남 진주 컨츄리보이 출신인 나는
지구상에서 가장 력셔리하다는 빠리에서의
몇 년 간의 적응력이 없었더라면
아마도 빛의 속도로 진화하는 일산의
화려함과 모던함에 금방 주눅이 들었을 것이다.

악성 베토벤의 음악에서 논리적으로 치밀한 화성의 복잡성과
그 위에 유유히 흐르는 선율의 단순성은  그 차이가 없다라고  했던가.
일산의 화려함속에 깃들어 있는 깊은 공허함...
나는 그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다만
은사인 김성관 선생님과 빠리에서 같이 한 시절을 보내고 있는
친구들의  만남을 통해 나는 더이상 번득이는 네온싸인의 불빛을
의식하지 않을 수 있었다.

수년간 재학중인
빠리 빌에반스피아노 아카데미에서  블란서 선생인
세드릭 그레넬로부터 빠르고 화려한 .bOP 세계에서 살아남는 비법,
에브리 국립음악대학에서 피에리 드 미쇼에게서는 심지어 그는 내게 동양인의 참선법을 이야기 한다.
화려하고 빠른 밥세계에서 연주자들의 내면은
오히려 극도의  고요함으로 달려야 한다는 콘트라스트의 미학.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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